2018년 읽은 책들 결산 by WaltzMinute

2018년 21권 / 매월 1.75권 읽음
올해의 책 :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미국에서 한 해를 보낸 뒤의 독서 결산이다. 예전의 읽은 책들 결산을 보면 알겠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읽은 책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 (그때문에 상반기가 끝난 뒤 하던 상반기 결산도 건너 뛰었다.) 이곳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다는 핑계도 있고, 서울에서의 삶과 달리 지하철을 타고 다니지 않으니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잃기도 했다. 물론 독서에 있어서 많이 읽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작년보다 책을 조금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는 내게 있어 일종의 장작과 같다. 화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장작을 충분히 넣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내게는 삶을 생각하고 반성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충분한 양의 독서가 필요하다.

올해의 책은 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다. 김승섭 교수의 전공은 사회역학이다. 차별이나 고용 불안 등 사회적 이슈가 사람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계적 데이터로 분석을 하는 것이 사회역학인데, 김승섭 교수의 이 책은 사회역학이 무엇인지, 어떤 연구를 하는지에 대한 탁월한 소개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은 사회역학에 대한 대중서이기도 하지만, 그가 일을 하며 시대의 상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파했던 시간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나는 이 지점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물리학자로서 어떻게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지, 물리학자와 사회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물리'기술자'가 아닌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물론 김승섭 교수는 그의 분야 자체가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이 있지만, 나 또한 물리학자로서 사회 속에서 일정 부분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만 할 역할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물론 포닥으로서 내 앞가림부터 잘 해야 하겠지만, 이 질문은 분명 답을 찾아야만 하는 질문일 것이다.

2018년에 읽은 책 리스트
미학특강 (이주영)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슈테판 츠바이크)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시모어 번스타일의 말 (시모어 번스타인, 앤드루 하비)
미국의 반지성주의 (리처드 호프스태터)
파칭코 (이민진)
행복의 형이상학 (알랭 바디우)
자본론공부 (김수행)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라마와의 랑데부 (아서 C 클라크)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걱정에 대하여 (프랜시스 오고먼)
파운데이션 1-7 (아이작 아시모프)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지난 해의 독서 결산들
2009년 읽은 책들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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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상반기 읽은 책들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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