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altzMinute

 글은 솔직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쓴 글은 내게 솔직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내가 쓴 글들은 당시에 내가 어떤 감정 상태였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일부러 모호한 표현을 써서 사건과 감정을 감춘 글을 쓰더라도, 나는 그 모호함 속에서 내 뜻을 온전히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글들을 쓰고나서 숱한 시간이 흐른 지금 와서 보면, 내가 왜 그때 그렇게 아둥바둥 사랑하고 슬퍼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당시에는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던 흔적들일텐데. 게다가 사실, 사실 그 끝에는 별 거 아닌 것이 있을 수도 있던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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